'삶'이 주는 질문에 답하며 산다
‘죽음’을 통해 비로소 드러나는 ‘삶’의 찬란함과 의미
죽음은 인간에게 두려움과 숙연함을 안겨주지만,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본질적 의미와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되기도 합니다.
스테파니 그린 박사의 『나는 죽음을 돕는 의사입니다』(Stephanie Green, This Is Assisted Dying, 2021)는
캐나다에서 의료조력사망(MAiD)이 법제화된 이후, 죽음을 앞둔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존엄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죽음이 단순히 끝이 아니라,
오히려 삶을 더욱 귀하게 여기고 사랑을 더 크게 표현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출처: Stephanie Green, This Is Assisted Dying, 2021; 한국일보, 2023.12.20, “존엄사, 죽음의 새로운 패러다임”)
1. 죽음과 마주하며 발견하는 ‘존엄’과 ‘자유’
의료조력사망은 단순히 생명의 종결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 자신의 마지막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존엄’과 ‘자유’의 문제입니다.
오랜 병마에 시달리는 환자와 그 가족들은 때로는 끝없는 고통 속에서 존엄을 지키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을 품습니다.
캐나다, 네덜란드, 벨기에 등 여러 나라에서 법제화된 의료조력사망 제도는 ‘죽음의 자기 결정권’이라는
새로운 윤리적 논의를 촉진시켰습니다. (출처: BBC, 2024.01.15, “Assisted Dying Around the World”; 대한의사협회, 2022.06.10, “존엄사와 의료윤리”)
2. 죽음이 삶에 던지는 질문 –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내가 누구와, 어디서, 어떻게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이 질문은 곧 ‘나는 지금 누구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로 이어집니다.
저자는 죽음을 앞둔 이들이 오히려 삶을 더 사랑하고,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된다고 말합니다.
죽음이 있기에 삶의 순간순간이 더욱 찬란하게 빛난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출처: 김현수, 「죽음이 삶에게」, 2020; The Guardian, 2023.11.02, “How facing death can make life more meaningful”)
3.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삶의 찬란함’과 감사
삶이 고난의 연속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가족, 친구, 동료, 아침 햇살, 시원한 바람, 예쁜 꽃과 나무, 따뜻한 잠자리 등은
모두 ‘삶’이 주는 찬란한 선물입니다.
죽음을 성찰할 때 비로소 일상 속 소소한 행복과 감사의 의미를 더 깊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은 ‘삶’에 대한 태도를 변화시키고, 더 따뜻하고 의미 있는 관계와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출처: 윤홍균,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2018; Harvard Health Publishing, 2023.09.10, “The power of gratitude in everyday life”)
마무리
빅터 프랭클 박사는
삶에서 질문은 받은 자로서, 삶을 책임져야 하는 자로서,
인간은 스스로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_ 영혼을 치유하는 의사 p132 참고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오히려 삶의 의미와 가치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시작점일 수 있습니다.
존엄한 죽음에 대한 논의는 우리 모두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며,
일상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소중함과 감사의 마음을 일깨워줍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가 자신의 삶을 더욱 사랑하고,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더 깊은 연대와 사랑을 나누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