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selective mutism)
선택적 함묵증은 편안한 환경에서는 의사소통을 하지만, 특정한 상황이나 환경에서는 말을 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선택적 함묵증을 보이는 아이에게 '왜 말을 할 수 있으면서 하지 않는지' 답답해하면서 재촉하거나 강요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 더욱 위축되어 의사를 표현할 수 없게 된다.
다시 말해 불안 장애의 한 가지이다.
2. 출현율
전체 아동의 0.03~1%가 해당하기에 흔한 질병은 아니지만 대개 5세 이전에 발병하지만 초등학교 입학한
후 증상이 두드러지게 인식되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여아에게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으나, 임상에서는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3. 특징
이 증상은 문화적, 사회적 배경 및 연령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대개는 정상적인 언어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의사소통 장애 또는 발음장애를 동반하여 불안장애, 또는 극심한 심리 사회적 스트레스와 연관되어 있기도 한다.
아이들의 경우는 새로운 환경에 직면할 때 지나치게 수줍어하거나 조심스러워하는 증상을 보인다.
상대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거나 오히려 신경질적이거나 무례하게 행동하기도 한다. 자신이 편안한 상황에서는
고집을 부리고, 지나치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4. 원인
- 분리불안: 어머니와의 강한 정신적인 유대로 인해 오는 분리 불안이 원인이 될 수 있다.
- 가족의 정신병리: 부부간의 불화, 부모의 과잉보호, 어머니의 우울증이 원인이 될 수 있다.
- 어린 시절 신체적 또는 성적 학대로 인한 외상성 함구증이 원인이 될 수 있다.
- 최근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해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온라인수업이 진행됨으로써
발달이 지연되고, 사회성 발달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동들이 증가되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5. 치료 방법
- 거절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 아동에게 한결같은 수용적인 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
- 행동 치료: 처음엔 말로 하지 않더라도 눈빛이나, 손짓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심리 치료: 인지 검사 및 심리 검사를 통해 현재의 발달 상황을 체크하고 놀이 치료나 미술 치료 등을 통해 내면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약물 치료: 우울이나 불안이 너무 심할 경우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켜 줄 필요가 있다.
- 가족 치료: 가정에서의 환경이 심각한 불안을 일으킬 경우 가족 치료를 통해 가족 간의 역기능적인 요소를 줄임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인다.
6. 마무리
선택적 함묵증 증상을 보이는 초등학교 저학년 여자아이를 지도한 적이 있다.
눈도 맞추지 않고, 전혀 자신의 의사표현을 하지 않았고 심지어 화장실을 제때에 가지 못해
실수를 하기도 하였다.
또래 아이들이 "왜 ㅇㅇ는 말을 하지 않아요?"라고 계속 물어 왔고, 이상하게 여기기도 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교사들의 노력과 주변 아이들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아이는
조금씩 마음의 불안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1년여의 시간이 흘렀고, 어느 날 한 교사와 종이공으로 축구를 하고, 풍선 놀이를 하면서 아이다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2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은 아주 활달하게 아이들과 소통하며 즐겁게 놀이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아이가 변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따뜻한 배려
인내심
편견 없는 아이들의 시선이 있었기 때문이다.
괴테는 말했다.
’ 인간을, 우리는 그들을 더 망치게 된다.
하지만 인간을 그들이 바라는 바람직한 모습이 된 것처럼 대하면,
그들을 바람직한 모습으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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