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시 태어난다
의미심리학을 만나서, 죽음에서 삶으로
의미치료심리학을 만나서, 죽음에서 삶으로
내가 의미치료심리학을 처음 만난 것은
우연 같았지만, 돌아보면 정확히 예정된 만남이었다.
한국의미치료학회에서 상담사 1급 자격을 취득하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람의 마음공부를 이어오고 있다.
단지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는 기술을 넘어서
나 자신의 어린 시절을 직면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처투성이였던 과거.
말하지 못한 고통.
용서하지 못한 분노.
그 모든 것들과 다시 마주했을 때
나는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나는 다시 태어났구나.”
죽음을 품고 살아온 내가,
이제는 생명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
그 사실 하나만으로
나는 더 이상 “과거에 묶인 사람”이 아니었다.
✉ 나에게 쓰는 편지
미라야,
너는 참 외롭고 힘들게 살아왔지.
그런데도 무너지지 않고 살아줘서 고마워.
누군가에게 기대기보다는
늘 스스로 이겨내려고 애썼고,
가족에게 받은 상처조차
언젠가 사랑으로 덮어보겠다는 그 다짐…
너무 멋졌다.
그 시절의 너를 누군가는
“지나치게 조숙하고 무거운 아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그걸
참 강하고 깊은 영혼이라고 부를게.
이제는 너도 누군가에게
그런 한 사람이 될 수 있어.
단단하지만 따뜻한 사람,
지켜봐 주는 사람,
그리고 생명을 살리는 사람.
고마워.
살아줘서.
🌿 누군가의 숨이 되기를
나는 의미심리상담사가 되었다.
그냥 직업이 아닌
소명을 품은 사람으로 살고 싶다.
괴테는
“인간을 지금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면, 우리는 그들을 더 망치게 된다.
하지만 인간을 바라는 모습이 된 것처럼 대하면,
그들을 그렇게 변화시킬 수 있다.”라고 했다.
나는 이제
내 앞에 오는 사람들을
그들이 ‘될 수 있는 모습’으로 바라보고 싶다.
니체는
“나를 죽이지 못한 고통은 나를 더욱 강하게 한다.”라고 했다.
바로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동안 나를 짓누르던 고통은 나를 부서지게 만들지 않았다.
오히려 나를
더 넓고, 더 깊고, 더 강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모든 사람 안에도 그런 힘이 있음을 믿는다.
단지
그 힘을 누군가가 “봐주고, 믿어줄” 때
그 사람은 다시 살아난다.
나의 이 이야기가
지금 이 순간
어둠 속에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숨이 되기를 소망한다.
살아도 될지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당신은 이미 충분히 살아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글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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