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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결혼해서 처음에는 말수가 적은 사람이었어요. 그러나 50이 넘으면서 못 말리는 수다쟁이가 되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자기 얘기만 하고, 제 말은 들으려 하지 않아요. 대화가 점점 싫어지고, 기대가 사라집니다.”
많은 부부가 이런 고민을 나눕니다. 서로의 말이 엇갈리면서, 대화는 오히려 거리를 만드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관계는 연습을 통해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 왜 대화가 어긋날까?
박상미 교수는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에서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지만,
좋은 관계는 ‘듣기’를 통해 자란다”라고 말합니다.
듣는 연습이 없는 대화는 결국 벽에 부딪히게 되죠.
또한 최성애 박사는 『행복수업』에서 “행복한 부부는 문제없는 부부가 아니라,
문제를 풀어가는 대화법을 가진 부부”라고 강조합니다.
결국 대화 방식이 행복의 핵심입니다.
🎭 대화 예시: 이렇게 달라진다
❌ 일반적인 대화 (갈등을 키우는 방식)
- 남편: “오늘 회사에서 말이야,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 아내: “당신 얘기만 하고, 내 말은 왜 안 들어?”
- 남편: “아니, 내가 힘들었다는 얘기잖아. 당신은 맨날 불만만 말해.”
- 아내: “그래, 말해봤자 소용없네.”
👉 이런 방식은 서로가 더 멀어지게 만듭니다.
✅ 변화된 대화 (관계를 회복하는 방식)
- 남편: “오늘 회사에서 진짜 힘들었어.”
- 아내: “(고개 끄덕이며) 힘든 하루였구나.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어?”
- 남편: “상사가 내 의견을 무시하는데 화가 나더라고.”
- 아내: “그래서 속상했구나. 당신 마음이 이해돼.”
👉 아내가 먼저 공감을 보여주니, 남편은 방어하지 않고 더 깊은 이야기를 꺼낼 수 있습니다.
- 아내: “나도 오늘 아이들과 하루 종일 씨름했어. 내 얘기도 조금 해도 될까?”
- 남편: “응, 말해봐. 무슨 일이 있었어?”
- 아내: “아이들이 싸워서 힘들었는데, 당신이 있었으면 좀 덜 외로웠을 것 같아.”
- 남편: “그랬구나. 내가 더 신경 쓰도록 할게.”
👉 서로가 ‘내 말 들어줘’가 아니라 ‘네 얘기 듣고 싶어’로 바뀔 때, 관계는 따뜻해집니다.
🌱 연습할 수 있는 대화법
- 듣기 먼저: “그랬구나”, “속상했겠다” 같은 짧은 공감 표현을 먼저 해보세요.
- 내 얘기 허락받기: “내 얘기도 조금 해도 될까?” 하고 시작하면 상대가 귀를 열어줍니다.
- 비난 대신 마음 표현하기: “당신은 왜 그래” 대신 “나, 오늘 좀 외로웠어”라고 말해보세요.
💡 마무리
대화는 기술이 아니라 관계의 태도입니다. 조금만 연습하면, 점점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나이 들어 더 멀어지는 게 아니라, 더 따뜻하게 이어지는 부부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참고자료
- 박상미,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인플루엔셜, 2021.
- 최성애, 『행복수업』, 해냄출판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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