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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제주 발달 장애인 당사자들의 권리 선언

by 안임수 2023.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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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선 사람으로 알려지길 원한다" _제주 발달 장애인 피플퍼스트 대회에서

 

'피플퍼스트' <People Firsr>란?

1947년 미국 오리건 주에서 발달장애 인자기 권리주장대회에 참가한 발달 장애인이 자신을 '정신지체'라고 부르는 것에 불만을 느끼고 주장했던 말이다.

 

"나는 우선 사람으로 알려지길 원한다"라고 말이죠.

 

이후 전 세계 43개 나라에서 발달 장애인 당사자들이 피플퍼스트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3년 전국 발달장애인 자조모임 대회를 계기로 피플퍼스트가 만들어졌다.

 

2023년 10월 28일 14:00~16:00에 제주 칠십리야외공연장에서 '피플퍼스트'대회가 개최되었다.

 

피플퍼스트 대회 프로그램 책표지

 

 

발달 장애인 당사자들의 3분 스피치

 

태연님의 권리 주장
우릴 무시하지 마세요

 

귀여운 윤호 님의 권리 주장

 

우리에게 뭐든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키다리아저씨 태환 님의 권리 주장

 

우리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서귀포를 만들어 주세요

 

피터팬 성은 님의 권리 주장

 

쉬운 말과 천천히,
여러 가지 그림으로 알려주세요

 

예쁜 애나 님의 권리 주장
우린 하고 싶은 게 많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 교육을 받고 싶어요

 

슈퍼맨 태수 님의 권리 주장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만들어 주세요

 

권리선언문 낭독

2023년 피플퍼스트 권리선언문 전문

 

발달 장애인 당사자들이 주장하는 것은 큰 것들이 아니다. 그러나 매우 중요하다

 

더울 때는 에어컨을 맘껏 켤 수 있게 해 달라

 

덩치가 크다고 힘이 셀 거라 생각하지 말고, 힘든 일도 함께 하자

 

왜 어른이 되었는데도 모든 것을 부모님이 결정하는지 모르겠다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할 때 도와주세요

 

천천히 얘기해 주세요

 

쉽게 물어봐 주세요

 

다양한 교육을 받고 싶어요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이지만, 무시하고 침해하면, 그 자리에 인권은 설 수 없는 것이다

 

발달 장애인들의 '자기 결정권' 또한 무시당해서는 안 되겠다.

 

제주 여행 2일 차에 참여했던 '피플퍼스트'대회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삶 전반에 흐르는 '인권 무시'에 가담한 것은 없는지

침묵하면서 그저 나의 삶에만 빠져 살았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고,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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