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목적
제주 여행은 여러 번 왔었다.
그러나 이번 여행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목적이 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지인과의 만남을 핑계로, 나의 일상으로부터 가급적 멀리 떠나는 것에 목적이 있었다.
제주에 정착한 지 10여 년 가까이 지낸 지인은 나를 유명한 제주 관광지가 아닌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조용하고
풍경이 좋은 곳으로 안내했다.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마농치킨'을 사 와서 멋진 바다를 배경 삼아 먹었다.
'천지연'폭포를 관람하는 것도 바로 앞에서 본 것이 아니라 <詩와 멋진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새섬 전망대'에서
보았다.
무엇보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폭풍수다가 있었다.
인생에서의 고비를 맞고 있는 한 사람 vs 많은 고비를 넘은 한 사람의 수다
삶에서 어려움이 왔을 때 누구를 만나야 하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돌아온 여행이다.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노오란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려가고
지나는 사람들 같이 저 멀리 가는 걸 보네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 있는 나무들 같이
하늘 아래 모든 것이 저 홀로 설 수 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윤도현의 노래 '가을 우체국 앞에서'라는 노랫말의
'한여름 소나기를 굳세게 버틴 꽃처럼'
'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 있는 나무처럼'
'하늘 아래 모든 것이 저 홀로 설 수 있을까'
내 삶의 아름다운 것들도 힘든 시간을 견디며 지켜져야 함을 안다.
내가 소중하게 여겨주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음을...
계속 굳세게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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