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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바흐 '자클린의 눈물'로 회복되는 마음 🌿 자클린의 눈물에 대하여기본 정보곡명: Les Larmes de Jacqueline (프랑스어, 해석하면 “자클린의 눈물”)영어 제목: Jacqueline’s Tears YouTube+2 Brunch작곡가: Jacques Offenbach (자크 오펜바흐, 1819-1880)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3 함께+3 하는 클래식+3 Psychiatric+3 News+3발표 / 세상에 알려진 경위: 이 곡은 작곡 당시에는 미발표로 남아 있었고, 약 100년 이상 잊혀져 있다가 독일의 첼리스트 베르너 토마스 (Werner Thomas-Mifune)가 발견·공개하면서 알려지게 되었어요. 함께 하는 클래식+3 Psychiatric+3 News+3 인생은+3 짧고 예술은 길다+3역사와 이야기이 곡이 단지 감성적 .. 2025. 10. 10.
회피, 부부관계에서 어떻게 작용할까? 부부 관계는 사랑으로 시작되지만, 함께 살아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갈등과 어려움이 발생합니다.이때 배우자와의 갈등을 피하려는 ‘회피(avoidance)’ 행동은 우리 부부 생활 속에 자주 나타납니다.흔히 회피라고 하면 무조건 나쁘게 생각하기 쉽지만, 때로는 갈등을 예방하는 지혜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문제를 키우는 독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회피성향이 부부관계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회피가 좋은 경우 (부부관계 속 긍정적 기능) 회피는 즉각적인 충돌을 피하고, 감정을 조절하거나 대화를 준비하는 시간을 벌어주는 긍정적 기능을 합니다.남편이 분노가 폭발하기 직전, 잠시 자리를 피해 산책을 하며 진정 → 불필요한 폭언 예방아내가 직장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은.. 2025. 9. 1.
나이가 들수록 멀어지는 대화, 다시 이어가는 법 “남편과 결혼해서 처음에는 말수가 적은 사람이었어요. 그러나 50이 넘으면서 못 말리는 수다쟁이가 되었어요.그런데 문제는 자기 얘기만 하고, 제 말은 들으려 하지 않아요. 대화가 점점 싫어지고, 기대가 사라집니다.”많은 부부가 이런 고민을 나눕니다. 서로의 말이 엇갈리면서, 대화는 오히려 거리를 만드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그러나 관계는 연습을 통해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왜 대화가 어긋날까?박상미 교수는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에서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지만,좋은 관계는 ‘듣기’를 통해 자란다”라고 말합니다.듣는 연습이 없는 대화는 결국 벽에 부딪히게 되죠.또한 최성애 박사는 『행복수업』에서 “행복한 부부는 문제없는 부부가 아니라,문제를 풀어가는 대화법을 가진 부부”라.. 2025. 8. 18.
상처는 왜 대물림되는가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보이지 않는 사슬 1. 상처가 전해지는 이유가정은 원래 사랑과 안전함을 주는 곳이어야 하지만,때로는 오히려 상처를 주는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더 안타까운 건, 이 상처가 한 세대에서 끝나지 않고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입니다.심리학에서는 이를 **세대 간 전이(Intergenerational Transmission)**라고 부릅니다.이 과정에는 몇 가지 공통적인 메커니즘이 있습니다. 학습된 관계 방식아이는 부모의 말투, 갈등 해결 방식, 감정 표현을 그대로 보고 배우며 성장합니다.사랑받는 방법뿐 아니라, 상처 주는 방법까지도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애착의 영향안정된 애착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는성인이 되었을 때 관계에서 불안과 두려움을 쉽게 느낍니다.‘사람.. 2025. 8. 11.
지금 이 순간도 가족이기에 의미 있습니다 청소년기 자녀와 함께 성장하는 마음 연습 “우리 가족은 왜 이렇게 힘들기만 할까요?”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고민입니다.말이 통하지 않고, 작은 일에도 쉽게 부딪히고, 서로 상처받고…하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나는 지금, 우리 가족과 함께 잘 살아가고 있는가?”오늘은 박상미 교수님의 세 권의 책을 바탕으로,가족이기에 겪는 어려움과, 그 안에서 성장하는 연습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말이 오가는데 마음은 닫혀 있는 우리 – 소통 연습“우리 아이가 왜 이렇게 말이 없을까?”“말만 하면 짜증을 내요.”청소년기 자녀는 말이 줄고, 예민하고, 쉽게 부정적 감정을 드러내곤 합니다.부모는 이를 반항으로 받아들이지만, 그 속엔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불안과 혼란이 있습.. 2025. 8. 7.
나는 왜 살아남았는가_5 나는 다시 태어난다의미심리학을 만나서, 죽음에서 삶으로 의미치료심리학을 만나서, 죽음에서 삶으로내가 의미치료심리학을 처음 만난 것은 우연 같았지만, 돌아보면 정확히 예정된 만남이었다.한국의미치료학회에서 상담사 1급 자격을 취득하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람의 마음공부를 이어오고 있다. 단지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는 기술을 넘어서 나 자신의 어린 시절을 직면하는 시간을 가졌다.상처투성이였던 과거. 말하지 못한 고통. 용서하지 못한 분노.그 모든 것들과 다시 마주했을 때 나는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나는 다시 태어났구나.” 죽음을 품고 살아온 내가, 이제는 생명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 그 사실 하나만으로 나는 더 이상 “과거에 묶인 사람”이 아니었다. ✉ 나에게 쓰는 편지미라야, 너는 참 외롭고 힘들게 살아.. 2025. 8. 7.
나는 왜 살아남았는가_4 다시 시작된 나의 변화아픔을 품은 내가, 사랑으로 회복되다 하나님을 믿게 되면서 만난 사랑의 공동체 내게 변화를 준 첫 번째 선물은 교회 공동체다.1996년 4월 봄,그전까지 나는 교회를 다녔어도 하나님이 나의 삶에 정말 계신 분인지 의심만 가득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해 봄, 나의 이야기를 묻고, 아무 조건 없이 들어주며, 내 거친 말에 상처받으면서도 떠나지 않았던 사람들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걸 처음 느꼈다.나는 상처를 입고, 상처를 주며 살아왔던 사람인데, 누군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한다”“사랑한다”라고 말해주는 일이 너무 낯설고, 눈물 나는 일이었다. 그들은 나를 “고쳐야 할 사람”이 아니라 “이미 충분히 귀한 사람”으로 대했다.그 순간부터, 내가 ‘아픈 사람’이 아니라 ‘회복.. 2025. 8. 6.
나는 왜 살아남았는가_3 무너진 가정, 남겨진 아이어린 나는 어떻게 살았나나는 늘 또래 아이들과 조금 달랐다.나는 늘 또래 아이들과 조금 달랐다.또래 친구들보다는 한참 나이 많은 언니들과 대화하는 게 더 편했다. 어린 나이에 어른스러운 말투, 어른스러운 표정, 그리고 어른처럼 조용하고 눈치 빠른 아이.사람들은 가끔 나에게 물었다. “너 왜 이렇게 조용해?” “너 눈이 왜 이렇게 슬퍼?”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내 눈이 슬퍼 보인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슬픔은 집에서부터 따라왔다.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고함을 지르는 날이면 엄마는 또 울고, 나는 또 조용히 웅크려야 했다.어린 나는 홍수처럼 넘실대는 냇물에 양초를 띄우며 소원을 빌었다. 비가 내리는 날에도 나는 기도했다. “오늘은 아버지가 .. 2025. 8. 5.
나는 왜 살아남았는가_2 알코올에 가려진 아버지가족을 무너뜨린 중독아버지는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어쩌면 세상 앞에서, 가장 약한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중독은 우리 가족 전체를 조금씩 무너뜨렸다. 처음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마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술이 아버지를 조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버지는 우리를 다치게 하기 시작했다.엄마는 두려움과 인내 사이에서 살아갔다. 매일 저녁 아버지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만 들어도 집 안 전체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고성, 폭력, 물건 부수는 소리, 울음소리… 이 모든 게 우리 집의 일상이었다. 그때 나는 너무 어렸다. 이게 이상한 건지, 모두가 그런 건지 몰랐다. 단지 그 상황을 견디는 법을 터득할 뿐이었다. 조용히, 눈치 보며, 숨죽이며 사는 법. 하지만 중독은 단지.. 2025. 8. 4.